지난 10일 서천 장항항서 70대 남성 발 헛디뎌 바다에 빠져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등 공무원 6명, 밧줄 던져 ‘구조’
  • ▲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김철수 도 연안관리팀장, 이대권 도 수산자원과 직원, 조병희 도 해운항만과 직원, 전무진 서천군 연안항만팀장, 지수영 서천군 해양수사과 직원(사진 좌측 상단으로부터 시계방향).ⓒ충남도소방본
    ▲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김철수 도 연안관리팀장, 이대권 도 수산자원과 직원, 조병희 도 해운항만과 직원, 전무진 서천군 연안항만팀장, 지수영 서천군 해양수사과 직원(사진 좌측 상단으로부터 시계방향).ⓒ충남도소방본
    지난 10일 충남 서천군 장항항에서 바다에 빠진 70대 남성이 출장중이었던 충남도청·서천군 공무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쯤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연안관리팀 직원 3명과 서천군 연안항만팀 공무원 2명 등 6명은 유부도 연안 정비사업과 관련해 서천군 장항항에서 어업 지도선 승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도착한 어업 지도선에 승선하기 직전,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하고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들은 즉시 주변을 살피던 중 정박한 배 사이의 바다에 빠진 A 씨(73)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작은 선외기에 연결된 짧은 밧줄을 부여잡고 버티고 있었지만, 혼자의 힘으로 배 위로 올라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가 빠져 있던 장소는 평소 선박이 정박하기 위해 수면으로부터 2m 이상 높은 부두로 구명 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는 수면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김 국장 등 공무원들은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굵은 밧줄을 A 씨 옆으로 던졌다. A씨가 밧줄을 잡은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은 힘을 모아 일시에 잡아당겼고 잠시 후 A씨를 옆에 정박해 있던 배 위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공무원들은 A 씨를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젖은 옷을 벗긴 후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적절한 응급처치도 빼놓지 않았다.

    잠시 후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건강 상태를 확인 받은 A 씨는 뒤늦게 도착한 부인과 함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조 국장은 “갑자기 사람을 살려달라는 소리에 당황스러웠지만, 직원들이 침착하고 재빠른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안도하며 “바다에 익숙한 주민도 배에 오르내리거나 부두에서 활동 시 구명조끼 등 필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경수 서천소방서장은 “충남도와 서천군 공무원들의 선행과 관련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준 도청과 서천군 직원 5명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들의 선행에 대패 표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