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9일 밤 해루질 중 발목부상 고립…20분 만에 발견
  • ▲ 태안해경 한 경찰관이 해루질에 나섰다가 고립됐던 70대 할머니를 구조한 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태안해경
    ▲ 태안해경 한 경찰관이 해루질에 나섰다가 고립됐던 70대 할머니를 구조한 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태안해경
    지난 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쯤 야간 해루질을 나섰다 연락 두절된 70대 이 모 씨가 아들 신고로 긴급출동한 태안해경 마검포 파출소 순찰팀에 20분만에 발견, 구조됐다.

    11일 해경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이 씨는 이날 아들과 함께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로 놀러왔다가 무전기로 서로 연락하기로 하고 함께 야간 해루질에 나섰다가 막막한 상황에 부닥쳤다.

    이 씨는 무전기로 인해 점차 아들과 거리가 멀리진 상황에서 갯벌 돌부리에 넘어져 발목부상을 당해 거동조차 못하고 무전기마저 작동이 되질 않았다.

    이씨의 아들은 모친과 연락이 두절되자 해경에 신고를 했고 이어 긴급출동한 태안해경 마검포파출소 순찰팀이 수색작업을 펼쳤다.

    해경 순찰팀이 수색한 지 20분만에 주변 인근 갯벌에서 절망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던 이 씨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마검포파출소 순찰팀 정현윤 경장이 이 씨를 등에 업고 육지까지 이동해 응급치료 후 보호자인 아들에게 인계했다. 

    태안해경 황영진 마검포파출소장은 “구명조끼 착용 등 필수 안전장구들을 철저히 갖춘 후 해루질에 나서야 하며, 보통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에는 인명위험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며 각별한 안전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