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시장 “외국인 중심 소규모 집단감염 산발적 확산”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김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아산시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차 대유행이 두 달째 접어들면서 아산에서 직장과 학교, 사적 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3일 기준 아산시의 누적 확진자는 1257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34명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아산에서는 최근 1주일간(8월 27~9월 2일) 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0명이 발생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27일부터 거리 두기 3단계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델타 변이 등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생 경로는 주로 지인간 감염으로, 직장과 학교, 사적 모임 등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오늘 추가 확진된 34명 중 외국인은 2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5%를 차지한다. 지난 2일에는 전체 확진자 18명 중 13명이 외국인이었고, 지난 1일에도 전체 16명 중 8명 등 외국인 확진자가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확진자 증가는 그동안 지속적인 외국인 선제 검사와 검진 독려의 결과로 숨은 감염자들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는 오 시장은 “지난 7월부터 외국인 확진자가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감지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선제 검사에 나섰다. 최근 기세를 떨치는 델타 변이는 무증상 감염비율이 높은데, 거주 외국인들의 작업환경이나 거주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집단감염 등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한 둔포와 득산, 인주, 음봉 등 산업단지와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순천향대학, 농장, 인력사무소, 외국인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관내 외국인 전수검사를 목표를 이순신 종합운동장에 외국인 전담검사 창구를 운영, 25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6명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 지역사회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분간 외국인 확진자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체류 자격에 상관없이 무자격 체류 외국인에게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무료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 예약 방법을 12개 국어로 번역한 안내문을 만들어 외국인 다중이용시설과 학교 등에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일 아산 모산초등학교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는 11명이 포함돼 있고 전날 모산초 강사인 천안 2541번 환자의 확진 통보와 즉시, 학생과 교직원 96명에 대한 진단검사에 이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아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271명, 격리 치료 202명, 사망 3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