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산시 한 오피스텔서 집주인 자리 비운 사이 화재스프링클러가 화재 감지·작동해 대형화재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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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A 오프스텔에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대형화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난 11일 천안시 불당동에서는 지하 2층에서 출장세차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급승용차 666대가 피해를 입었으나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1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서산 오피스텔 화재는 긴급한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쿨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24분쯤 119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서산시 성연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고 4층의 한 문이 잠긴 집 안에서 많은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였다.즉시 현장에 출동한 서산소방서 직원들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세대의 문을 열었고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문 개방 당시 바닥에는 까맣게 탄 캠핑용 충전등이 발견됐고 천장에서는 스프링클러 헤드에서 다량의 물이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당시 집주인은 출근을 위해 집을 비웠고 서산소방서 관계자의 확인 결과 충전을 위해 꽂아놓은 캠핑용 충전등에서 불이 시작됐으나 결국 스프링클러가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인지하고 작동해 초기 단계에서 화재를 진압, 대형화재를 막아낸 것이다.화재 당시 다른 층 및 세대 내에 이웃들이 머무르고 있었기에 스프링클러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했다.이명룡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전기로 충전하는 방식의 기기 사용은 가급적 집안에 사람이 머무르는 시간에 하는 게 좋다”며 “평소 과도한 멀티탭 사용을 금하고 먼지나 주변 가연물 등 위험요소를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