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3일“7월 전체 확진자의 37%인 1591명 발생…매우 위중”“8월 확진자 중 변이 표본 검사 결과 100명 중 88명 델타 변이바이러스”시, 5일부터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 지하철 50% 감축 운행 초강수
  • ▲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시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대전시
    ▲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시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대전은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 및 불필요한 이동 자제를 호소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온라인 기자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 여러분의 아낌 없는 협조에 힘입어 지난 6월까지 안정적으로 관리 됐지만, 7월 한 달간 전체 확진자의 37%에 해당하는 159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매우 위중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 활동량이 많은 청년층의 확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N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이에 “일상 생활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기에 감염 확산 차단인 참여방역이 가장 절실하다”며 “지난달 확진자 중 변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델타의 강한 전염력으로 가족이나 직장, 학원 등 일상생활에서 집단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0~30대 청년층은 선별검사소에서 PCR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계도 활동을 전개하고 방역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밤 10시 이후에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50% 감축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계획은 야간 이동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허 시장은 “당분간 필수적인 영업활동 이외에는 이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해 달라. 사적 만남이나 여행, 타 지역 교류를 자제해주시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시 방역당국은 한 달간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시민 협조를 받아 코로나를 극복하고 확진자 수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30명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24시간 이내 역학조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 24시간 해결 100인 기동대’를 편성·운영하고 5개 자치구와 경찰청, 교육청과 고위험시설, 다중집합장소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는 50대 시민들을 시작으로 백신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런 계획대로 진행되면 9월 말에는 전 시민의 70%인 100만여 명이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지금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송구함을 무릅쓰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참여를 호소드린다. 방역 최일선에서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대전에서 497명(하루 71명 확진)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일 낮 12시 현재 4400명, 격리중 1086명, 사망 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