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 1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 1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8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 지사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0대 대선 1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시 추진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인구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지방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27만호 대규모 신도시 건설은 수도권 과밀화를 더 가중시킨다"며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의 집중으로 인해 교통·환경·주택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수도권 공간구조의 고비용·저효율을 가속화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의 틀마저 흔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역교통망 GTX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수도권 인구집중을 방지한다면 굳이 투입하지 않아도 될 막대한 예산"이라며 "차라리 이 돈으로 지방에 투자해 서울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지방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양 지사는 "국가군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첫 단추로 법인세 지역간 차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 현재 법인세율은 25%, 22%, 20% 세 가지 세율로 전국 공통 적용되는 법인세는 지역의 낙후도에 따라 차등해  감면하고, 법인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주택 문제와 관련해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에 이미 충남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한 더 행복한 주택 공급을 통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폭등하는 주택가격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충남에서 시행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전국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의 활력을 되찾아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하는 사회, 국민이 저비용으로 집 걱정 없이 살수 있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