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검포항에 정박중인 9.77톤 어선…스큐류 등 일부 ‘손상’태양해경 손우길 경장 도부 순찰 중 발견…어선 피해 막아
  • ▲ 태안해경 구조대원이 입수해 사고어선 예인줄 결속작업을 하고 있다.ⓒ태양해양경찰서
    ▲ 태안해경 구조대원이 입수해 사고어선 예인줄 결속작업을 하고 있다.ⓒ태양해양경찰서
    16일 아침 7시 28분께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에 계류 정박된 9.77톤 낚시어선 1척이 물양장에 얹혀 넘어진 것을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관이 발견해 침수·침몰 위기를 넘겼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20분쯤 도보순찰에 나선 마검포 파출소 손우길 경장이 이날 오전 7시 28분쯤 인근 항포구 끝단에 좌주돼 기울어진 낚시어선을 발견한 후 상황실과 소유어민에 급히 연락을 취했다. 

    긴급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태안해경구조1팀은 바다에 입수해 사고어선을 예인줄로 결속한 뒤 마검포 파출소 연안구조정이 견인 조치, 어민의 소중한 재산 피해를 막았다.
  • ▲ 16일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호줄이 풀려 물양장에 얹어 기울며 침수중인 사고어선.ⓒ태양해양경찰서
    ▲ 16일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호줄이 풀려 물양장에 얹어 기울며 침수중인 사고어선.ⓒ태양해양경찰서
    현장에서 사고어선을 인계받은 선장 김 모 씨는 “침수·침몰로 이어져 큰일 날 뻔했는데, 해양경찰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큰 피해를 막았다”며 해양경찰관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손 경장은 “근무시간에 순찰 중 호줄이 풀려 물양장에 얹어 기울은 채 침수중인 사고 어선을 발견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어 상황실과 어민에게 신속히 연락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민들도 상당히 힘든데, 어선 침수·침몰 위기에서 곧바로 견인조치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선의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선미 계류호줄이 원인미상으로 모두 풀려 좌주된 사고어선은 스큐류 등 일부 손상을 입고 조만간 응급 수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