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담화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상향 중앙정부와 협의
  • ▲ 지난 15일 코로나19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 지난 15일 코로나19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조병옥 음성군수.ⓒ음성군

    충북 음성군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초긴장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을 정도다.

    급기야 조병옥 음성군수는 19일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출근하지 말고 보건소 등과 상담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조 군수는 “지난 14일 (음성 삼성면)벧엘기도원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음성군에서 모두 14명이 감염됐고, 그 중에는 초등학생과 고령의 어르신 등 고위험 대상자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약속,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환기가 안 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음성군은 이날 지역 내 PC방 49곳에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지역 내 경로당, 문화체육시설, 휴양림 등 공공시설 575곳을 무기한 폐쇄하고 집회, 축제, 행사, 모임을 취소했다.

    지난 14일 이후 이동 선별진료소를 가동해 지금까지 모두 695명을 검사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162명을 자가격리 조처한 뒤 1대 1 모니터링하고 있다.

    음성에서는 지난 14일 기도원에 거주하는 7명을 시작으로 닷새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도원을 방문한 60대와 그의 손자 2명, 50대 회사원과 동료, 고교생 2명 등이 줄줄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