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8명 중 7명 코로나19 확진…지난 7월 자진철거 행정명령도 무시
  • ▲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충북 음성의 교회기도원.ⓒKBS뉴스 캡처
    ▲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충북 음성의 교회기도원.ⓒKBS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충북 음성군의 교회 기도원이 무허가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교회 기도원 건축물 가운데 콘테이너로 지은 3동은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건물은 기도원을 찾은 교인과 환자 등의 숙소로 사용돼왔다.

    기도장 등으로 쓰였던 건물 1동은 지난 2011년 허가가 취소된 식품 공장을 무단으로 불법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도원은 지난 7월 불법 건축 행위로 자진철거 명령이 내려졌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이 기도원에서 생활하던 8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이곳을 방문했던 60대가, 16일에는 그의 손자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나흘 새 모두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불법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기도원측이 따르지 않고 있다”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절차에 따라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