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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 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의 친형이 대표인 건설사가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보은군 관급 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충북 제천 ‘국도38호선 공전입구삼거리∼장평삼거리 일원 포장도 보수공사’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나라살림연구소 ‘박덕흠 의원 유관 건설사의 공공기관 공사 수주내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파워개발이 2014년 보은군이 공고한 ‘군청 청사주변정비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6700만원에 낙찰 받았다.
파워개발은 박 의원의 친형이 대표를 맡고 있다. 보은군에 있는 박 의원 사무실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공전입구삼거리∼장평삼거리 일원 포장도 보수공사’도 9500만원에 수주했다.
공사구간은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와 봉양읍 장평리로, 입찰은 지역제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또 박 의원 유관 건설사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018년 ‘2018년 충북본부 관내 포장유지보수공사’를 낙찰받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공사 입찰계약방식은 ‘제한경쟁’으로, 입찰금액은 약 24억 원이었다.
도로공사 충북본부는 진천‧보은‧충주‧영동‧엄정‧제천지사 등 6곳을 관리한다.
앞서 박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부정청탁과 이해충돌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현 정권 들어서 공정과 정의가 추락한 것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올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듯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