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흠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 소유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여 원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 의원은 “이해충돌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충북도당 '동남4군'(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회는 24일 “이해충돌 의혹으로 지역의 큰 수치가 된 박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받으라”고 촉구했다.
이 지역위원회는 이날 오전 보은군의회 앞에서 밝힌 성명서를 통해 “(박 의원이 사퇴한) 이날 여전히 반성과 사과 없이 억울함만 토로했다. 적반하장이 참으로 어이 없고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위는 이어 “국민의 10명 중 8명은 박덕흠 의원이 공직윤리법상 이해충돌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해충돌 방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조처하면서 박 의원 문제를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박 의원을 탈당 처리하지 말고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도 전날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도당은 성명에서 “박 의원이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탈당 꼼수가 아닌 의원직 사퇴로 국민들에게 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부정청탁과 이해충돌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 들어서 공정과 정의가 추락한 것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올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렇듯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