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전도 22건, 주택침수 1건, 청주~제주 항공편 17편 결항태풍 영향 벗어나…8일 오전까지 비 계속
  • ▲ 청주시가 태풍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청주시
    ▲ 청주시가 태풍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청주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충북에도 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집계된 도내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수목전도 22건, 주택침수 1건 등 23건이다.

    이날 오후 1시52분께 충주시 금가면 사암리에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11시33분께는 옥천군 옥천읍 한 다세대 주택 지하가 빗물에 침수되기도 했다.

    수목 전도는 청주 16건, 충주 2건, 보은 1건, 진천 1건, 음성 2건 등 22건이 발생했으며 조치 완료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30개 항공편 중 17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231편을 비롯해 출발편 9편이 결항됐다. 진에어 LJ582편 등 도착편 8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현재 충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약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한 태풍 하이선은 오후 1시30분께 강릉 북쪽 2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은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0㎧, 강도는 ‘중’ 규모로 약화됐다. 8일 오전 0시께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올라간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단양 85.5㎜, 영동 78.5㎜, 진천 47㎜, 옥천 45.5㎜, 괴산 45.5㎜, 청주 43.5㎜, 음성 43.5㎜, 제천 40.6㎜, 증평 40.0㎜, 충주 38.6㎜, 보은 35.7㎜ 등이다.

    최대풍속은 청주 12.9㎧, 충주 9.8㎧, 제천 9.6㎧, 보은 13.5㎧, 옥천 11.1㎧, 영동 8.5㎧, 증평 21.6㎧, 진천 10.2㎧, 괴산 8.0㎧, 음성 9.6㎧, 단양 9.0㎧ 등 평균 11.3㎧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8일 오전 9시까지 5~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나 7일 밤까지 비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