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에어로케이 AOC 발급 연기 이례적 내년 3월까지 취항 못할 경우 면허 취소
  • ▲ 국내 항공사별 운항증명 수검 기간표.ⓒ국토부
    ▲ 국내 항공사별 운항증명 수검 기간표.ⓒ국토부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시 상당구)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에어로케이에 대한 항공운항증명(AOC)의 조속한 발급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3곳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규로 발급했다. 이후 에어로케이는 항공시장 진입의 마지막 단계인 AOC 신청을 통해 50시간 시험 비행까지 마치며 국토부로부터 항공운항능력 등을 점검받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안점검 등을 사유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10개월 넘게 미루며 역대 최대 기간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운항 증명 발급에 대체로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어로케이 운항허가 지연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와 함께 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의 경우 6개월여만에 AOC 수검을 마친 바 있다.

    정정순 의원은 “항공운항증명이 안전을 담보로 한 중요한 심사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와 일부 항공사들의 인수 합병 무산 우려가 에어로케이 AOC 발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 3월 이후, 이스타항공이 모든 운항을 중단하면서 충북도민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로케이의 운항 허가를 미루기만 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에어로케이가 중부권 거점 항공사로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속도감 있는 AOC 발급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1년 3월까지 에어로케이가 AOC를 발급 받지 못할 경우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