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시 200만원 이하 벌금과 구상권 청구도미스터트롯 공연 주최 측에는 철회 요청
  • ▲ 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감염 차단 및 확산 방지 강력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충북도제공
    ▲ 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감염 차단 및 확산 방지 강력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충북도제공

    충북도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교회‧대규모 집회 등에 참석한 도민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8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지역 감염 차단 및 확산 방지 강력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50여명인 가운데, 충북 도민 21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제18조 3항(역학조사)과 제46조(건강진단)에 근거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진단 검사 대상은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고양시 반석교회, 고양시 기쁨153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이다.

    이를 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시 검사‧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된다.

    또 도 전역을 대상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먼저 집합‧모임‧행사의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행위가 자제 권고 대상이다.

    종교 시설에서는 정규예배 이외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모임 등이 금지되고 예배시 성가대 및 교인들의 찬송, 통성기도 등 행위도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의 경우 관객 수를 10% 이내로 제한하고, 민간체육시설 중 고위험시설(태보, 줌배댄스 등)과 무도장 등은 당분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카페는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및 영업 전후 시설소독·환기 대장을 작성하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관련 종사자 교육을 매일 하도록 했다.

    공연장에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회차 이상 공연시에는 방역 소독 및 환기 등을 위해 3시간 이상의 시간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도는 오는 28∼29일 예정된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에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최 측에 행사 철회를 요청한 상태다. 만약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도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감염 확산을 예방키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