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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교회‧대규모 집회 등에 참석한 도민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8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지역 감염 차단 및 확산 방지 강력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50여명인 가운데, 충북 도민 21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제18조 3항(역학조사)과 제46조(건강진단)에 근거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진단 검사 대상은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고양시 반석교회, 고양시 기쁨153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이다.
이를 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시 검사‧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된다.
또 도 전역을 대상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먼저 집합‧모임‧행사의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행위가 자제 권고 대상이다.
종교 시설에서는 정규예배 이외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모임 등이 금지되고 예배시 성가대 및 교인들의 찬송, 통성기도 등 행위도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의 경우 관객 수를 10% 이내로 제한하고, 민간체육시설 중 고위험시설(태보, 줌배댄스 등)과 무도장 등은 당분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카페는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및 영업 전후 시설소독·환기 대장을 작성하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관련 종사자 교육을 매일 하도록 했다.
공연장에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회차 이상 공연시에는 방역 소독 및 환기 등을 위해 3시간 이상의 시간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도는 오는 28∼29일 예정된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에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최 측에 행사 철회를 요청한 상태다. 만약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도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감염 확산을 예방키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