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중생 환승지 도착 200m지점…10m 높이에 매달려 “강한 바람이나 체중 미달시 갑자기 멈춰…年 3~4차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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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짚와이어가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로 한 여중생이 40여 분간 높이 10여m 공중에 매달린 채 오들오들 떨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40분쯤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짚와이어를 탔던 한 여중생이 환승지 도착 200m를 지점에서 높이 10m 높이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가 발생하자 만천하스카워크 자체구조대가 긴급 구조에 나서 밧줄을 이용해 사고 발생 40여분만인 2시 22분쯤 공중에 매달려 있던 여학생을 구조했다.이날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를 당한 이 여중생은 구조한 뒤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나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 여학생 가족들은 스카이워크 짚와이어를 운행하는 주체 측에 강력한 항의를 한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가 나자 경찰과 만천하스카워크 측은 짚와이어 운행을 중단하고 로프에 연결된 트롤리(도르래)에 이상이 있었는지 업체에 보내 오작동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만천하스카워크를 운영하는 단양군 다누리사업소 만천하팀 관계자는 “매일 아침에 시설 점검을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며 “이 같은 사고는 연간 3~4차례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는 바람이 갑자기 불거나 체중이 미달될 경우 짚와이어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짚와이어 사고가 나자 단양군은 운행은 오는 17일까지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짚와이어 요금은 1인당 3만원(상품권 5000원 반환)이다.2017년 개장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정상에서 길이 980m의 고정된 와이어 로프의 짚와이어를 설치, 운행하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개장 3년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