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1일 장마 피해액 1509억… 계속 늘어나 소하천 324억, 산사태·임도 237억, 소규모 시설 237억, 도로·교량 207억
  • ▲ 한범덕 청주시장이 11일 대청댐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원구 현도면 오토캠핑장을 방문,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1, 2차에 걸려 대청댐 방류로 인해 75건에 10.58㏊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이 11일 대청댐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원구 현도면 오토캠핑장을 방문,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1, 2차에 걸려 대청댐 방류로 인해 75건에 10.58㏊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청주시

    ‘역대급 최장 장마’에 충북지역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충북도는 11일 오전 0시 기준 시설물 피해액이 전날보다 182억 늘어난 15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소하천 피해가 324억원(26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사태·임도 237억원(409곳), 소규모 시설 237억원(325곳), 도로·교량 207억원(253곳)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전날 대비 89곳 늘어난 1534곳이며, 피해액은 166억원 증가한 1330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위임국도 19호선 소태재터널 인근 비탈면 붕괴로 도로가 통제되는 등 총 253건의 도로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통행재개를 위해 굴삭기 등 중장비 3500여대와 인력 67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인 결과 현재 현재 3개소를 제외한 250개소(98.8%)가 정상통행을 하고 있다.

    사유시설 피해는 1167곳 179억원에 달한다. 농경지 2532㏊ 144억원, 건물 831곳 11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단양이 45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천 385억원, 충주 313억원, 음성 259억원, 진천 82억원 등이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531가구 996명이다. 이 중 345가구 662명은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현재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2명이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하천과 도로, 철도 등 공공시설 280곳과 공장, 주택 등 사유시설 417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무원 570명, 군인 510명, 경찰 75명, 소방 168명, 자원봉사자 1265명 등 2678명이 투입됐으며, 장비는 산사태 지역을 중심으로 576대가 배치됐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0일부터 11일 오후 1시까지의 강수량은 음성 120.5㎜, 제천 백운 102㎜, 단양 영춘 88.5㎜, 옥천 86㎜, 보은 85.7㎜, 충주 85.5㎜, 청주 72.3㎜, 영동 48㎜ 등이다, 이번 비로 이날 낮 12시 24분께 제천시 모산동 도로 인근 야산 기슭이 무너져 내려 나무와 토사가 왕복 2차로 도로를 막으면서 양방향 차량운행이 1시간 넘게 통제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금성) 660㎜, 충주(엄정) 599㎜, 제천(백운) 590㎜, 단양(어상천) 502㎜, 진천 377㎜, 괴산 261㎜, 음성 257㎜, 청주 236.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