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8일 아산 호우 피해현장방문…이재민 위로
  • ▲ 충남 아산 신리초등학교 이재민 임시대피시설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재민들을 위로 하고 있다. 정 총리의 아산 방문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수행했다.ⓒ아산시
    ▲ 충남 아산 신리초등학교 이재민 임시대피시설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재민들을 위로 하고 있다. 정 총리의 아산 방문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수행했다.ⓒ아산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아산시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 피해현장을 점검한 뒤 “지구온난화 등으로 복구 기준을 재설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정 총리는 아산시 송악면 평촌3리 도로유실 현장과 신리초 이재민 대피시설 찾아 이재민과 수해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 등을 위로 격려했다.

    오세현 아사시장은 수해현장에서 “지방하천 설계범위 이상 집중호우,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정 총리에게 피해현황 및 복구대책을 보고한 뒤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오 시장은 정 총리에게 “관내 온양천 등의 이미 정비된 지방하천 홍수 설계 빈도는 30년을 기준으로 돼 있다. 이번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진 이유”라고 보고하며 “지방하천도 최근 상향된 기준에 따라 80년 빈도로 하천정비 사업이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 아산시는 충남도와 함께 이러한 홍수 설계 빈도를 반영한 하천 재해정비 계획을 세워놨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항구복구 계획을 세울 때 국가적 차원의 검토를 건의했다.

    정 총리는 오 시장의 보고를 받은 뒤 “지구온난화 등으로 복구 기준 재설계 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 임시방편의 복구가 아닌 항구적인 복구를 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재민 임시대피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모종동 신리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는 한편 공직자와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정 총리의 아산 방문 수행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아산지역 피해는 7일 현재 1명 사명,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공공시설 중 도로유실 30개소, 제방 붕괴 11개소, 지하차도 침수 7개소, 산사태 13개소, 상하수도 시설 18개소, 문화재 시설 21개소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693가구, 상가 침수 104동, 농작물 피해는 잠정적으로 3670농가에 1614㏊ 등으로 피해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약 3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은 현재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 13개소에 91명이 머무르고 있으며, 지난 3일 폭우 당일 4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현재 320명이 집으로 복귀한 상태다.

    피해복구는 7일 현재 대상지 4533건 중 1508건을 응급 복구해 33.3%의 복구율로 사유시설의 복구율은 33%, 공공시설의 복구율은 48.5%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