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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이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충북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온 ‘충북12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밝혀지지 않고 있어 당국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9일 충북도와 괴산군에 따르면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충북12번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괴산군 장연면 주민은 9명이다.
충북12번으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는 충북16·17·18·19·20·21·23·24·25번 등이다.
충북12번 확진자는 현재 중앙대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9명의 확진자 외에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9명의 2차 감염자가 다시 밀접 접촉한 사람은 46명에 이르고 있고, 이동 동선을 좀 더 파악한다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9명이 현재까지 접촉한 사람은 충북19번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24번 확진자가 16명, 충북23번 확진자가 4명, 충북17번 확진자가 2명, 충북20·21번 확진자가 각각 1명이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충북12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장안면 ‘오가리’와 ‘거문리’ 지역 주민과 공무원, 소방서, 농협 직원 등 약 18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충북12번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9명 가운데 충북16·17·19·23·24번째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잠정 파악 나왔다.
충북16번 확진자는 6일 확진 판정을 받기 4일 전인 2일 ‘장연보건지소’를 다녀 온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17번 확진자는 2일 10시~10시 50분 ‘장연 우체국’, 3일 오전 11시~11시 40분 ‘장연우체국’, 11시 45분~11시 55분 ‘장연보건지소’, 4일 10시 15~10시 20분 ‘장연하나로마트’, 11시~11시 40분 ‘장연우체국’, 오후 2시~2시 10분 ‘장연농협’을 방문했다.
충북19번 확진자는 3일 9시~9시 30분 ‘장연우체국’, 4일 오전 9시~9시 30분 ‘장연우체국’, 11시 45분~12시 30분 충주 수안보 ‘큰곰식당’, 오후 2시~2시 10분 ‘장연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충북23번 확진자는 2월 29일 8시~10시 20분 ‘괴산성모병원 내과’, 29일 10시 20분~10시 30분 ‘하마음 약국’, 2일 8시~9시10분 괴산군 칠성면 ‘서울연합의원’, 9시 10분~9시 20분 큰사랑약국, 10시~11시 ‘장연우체국’, 6일 9시~11시 ‘마을이발관’을 순회했다.
충북24번 확진자는 4일 8시~오후 5시 ‘괴산증평산림조합 양묘장’, 5일 오전 8시~10시 괴산 ‘성모병원’, 10시~10시 20분 ‘한마음약국’, 6일 오후 1시 5분~20분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충북도는 충북12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함께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도 동시에 조사하고 있다.
충북12번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 증상 발현이 다른 사람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어 최초의 외부 접촉자가 누구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충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감염됐다 해도 증상 발현이 사람에 따라 빠르거나 늦을 수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괴산군 최초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충북12번 확진자는 물론 2차 감염자들도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이동 경로에 대한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괴산군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헨, 차적, CCTV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충북12번 확진자가 최초의 전파자가 아닐 경우 새로운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