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기분 나쁘다”

충북도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한 국내 이송 예정 교민의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분산 격리 수용 발표와 관련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9일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당초 계획 변경과 분산 배치 결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부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우한교민의 임시 생활시설을 당초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천안시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충북혁신도시 한복판에 있으며 이미 3만이 넘는 인구와 9개의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전염병의 주민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임시 생활시설로 부적합하다”며 “(정부가)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는 옥동·상신·동성·한천·맹동초등학교와 서전·동성·덕산중학교, 서전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시 생활시설을 충북으로 선정해야 될 경우 164만 충북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