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도심형 아울렛 NC청주점 27일 오픈… H백화점·L아울렛과 경합 ‘불가피’
  • ▲ 청주시 흥덕구 (구)드림플러스 부지에 청주지역 최대 도심형 아울렛 NC청주점이 오는 27일  오픈한다. 사진은 드림플러스 NC 청주점 외관.ⓒ이랜드
    ▲ 청주시 흥덕구 (구)드림플러스 부지에 청주지역 최대 도심형 아울렛 NC청주점이 오는 27일 오픈한다. 사진은 드림플러스 NC 청주점 외관.ⓒ이랜드
    그동안 청주의 최대 상권을 누렸던 성안길은 매출하락 등의 여파로 롯데 영플라자가 12년 만에 폐점을 결정하는 등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휩싸였으나 H백화점 충청점과 L아웃렛 청주점, 신설되는 NC백화점 등 3곳의 불꽃 튀는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청주의 중심상권이 서청주로 옮겨갈 전망이다. 

    상인회와 오랜 갈등을 겪어왔던 이랜드가 때맞춰 청주시 흥덕구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청주점의 장점을 결합한 대형 유통매장을 선보이며 고객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27일 청주시 흥덕구 (구)드림플러스 부지에 청주지역 최대 도심형 아울렛 NC청주점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NC청주점의 오픈으로 1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층에 기존 소상공인들을 위한 1000㎡ 규모의 상생존을 구성한 NC청주점은 오픈 이후에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과 청년창업 지원활동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플러스가 지난 10여 년간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대규모 점포였던 만큼 NC청주점의 오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화합을 이끌어 낼지 주목되는 게 사실이다. 

    국내 최초로 패션 아울렛 모델을 선보이며 전국 핵심 상권에 모두 50여개의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게 되는 이랜드는 현재 외형매출 기준으로 연간 4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아울렛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두 주자다.
  • ▲ NC청주점 층별 안내도(3F~4F)ⓒ이랜드
    ▲ NC청주점 층별 안내도(3F~4F)ⓒ이랜드
    NC청주점은 연면적 6만7236㎡, 영업면적 2만4403㎡ 규모에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영업을 전개하며, 200여개 패션브랜드와 40여개 외식 및 기타브랜드 등 총 244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최대 패션 아울렛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년간의 노력과 축적된 생산 노하우로 만들어낸 40개가 넘는 ‘PB(Private Brand)’ 즉, 자체 브랜드다.

    PB는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유통사가 직접 하기 때문에 가격 거품을 없애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각각의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패션과 유통에 대한 기업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

    NC청주점은 점포 영업면적의 30%가 넘는 공간을 먹거리와 휴게공간으로 설계해 청주지역 최고의 패밀리 원스톱 쇼핑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지하 1층과 7층에 푸드스트리트존과 전문식당가를 설계하고 지역 최고 수준의 콘텐츠들을 모아놨다. 

    특히 ‘예스24’ 중고서점과 청주지역 디저트 맛집 ‘흥흥제과’의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마련해 가족단위 고객들의 휴게공간 및 지역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리테일 매입사업부 유승원 부문장은 “NC청주점의 먹거리 및 휴게공간은 지역 고객 조사를 통해 청주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 청주시 주민들 모두가 매일 찾아와 편히 즐기실 수 있는 청주 최고의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확신했다.

    NC청주점 문홍신 지점장은 “청주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지역 주민 분들과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며 “주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점포, 주변 소상공인들과 시너지를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점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청주 드림플러스는 내부 갈등으로 5년 가까이 방치돼 오다 2015년 11월 경매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이 드림플러스의 소유권을 확보했지만, 상인회 등의 반발로 개점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