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내 2000 개 기업 대상 ‘일본산 원재료 의존 현황 조사’
  •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원재료 수출 규제가 본격화 되면 충북도내에서는 140여 개의 업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는 12일 지난달부터 2일까지 도내 2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일본산 원재료 의존현황 조사를 실시해 1600 곳으로 회신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수출 규제 영향이 우려된다고 답한 기업은 140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140개 기업에는 반도체 13개, 전기전자, 이차전지 12개, 화학 14개, 화장품, 의료기기 14개, 농업  11개, 철강 1개, 기계 31개, 플라스틱 7개, 기타 37개 기업이 포함됐다.

    충북도는 이들 14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피해 예방을 위한 수입선 다변화 대책 마련, 특별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충북도는 피해 기업들을 위해 150억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급을 확보해 놓고 있고 필요할 경우 8월중으로 이들 기업 지원을 위한 원포인트 도의회 임시회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충북도는 이들 피해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입 대체품복 국산화 연구개발비 지원’, ‘일본 관련 소재 및 설비 등에 대한 신속한 특허처리’, ‘규제로 위축된 화학분야 기업 규제 완화(화관법, 화평법 완화)’, ‘향후 중국·일본 등의 동일한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우수 기술 육성’, ‘대기업-중소기업 연관 품목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과제로 선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충북도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자동차 부품기업, 농식품 수출기업 등 현장 조사’, ‘정보공유 및 피해대응을 위한 기업·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달 1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감광물질),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액정 강화필름) 등에 대해 수출규제 발표해 지금까지의 일반포괄허가 3년을 건별 허가로 강화했다.

    또한 이달 2일에는 각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수출우대 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는 ‘수출 무역관리령 개정안을 7일 공포하고 28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