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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청주시가 유치에 공을 들인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정치권의 주장이 나왔다.
정우철 청주시의원(민주당)은 28일 청주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정 의원은 “청주권이 전국에서 최악의 미세먼지 분포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는 이때에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고리원전 1호기와 맞먹는 수준의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 매스컴을 통해서 연일 보도 되고 있다”며 “정말 필요한 시설인지, 신중하고도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달 28일 미세먼지 충북시민대책위원회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 할 것을 요구한 바도 있고, 음성군에서도 지난 5월 반대하는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에 발전사업 변경허가 승인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재결을 촉구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도심 외곽에 추진함에도 주민들의 반발로 현재 추진을 못하고 있고 이천 시민은 공청회조차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LNG발전을 친환경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LNG가 석탄에 비해 친환경적인 연료라는 것이지 정작 LNG도 화석연료로써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인 질소산화물이 다량 배출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높은 편”이라며 “일산화탄소는 농도가 높으면 질식을 유발하는 유독가스이고 미연탄화수소는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LNG는 생각하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대기정체가 발생하면 미연탄화수소가 희석되지 않고 그 주변에 머물며 농축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는 청주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의 배출오염물질이 서풍으로 갇히게 돼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고 말하며 이런 점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증설로 인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유로 SK하이닉스가 2023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안에 570MW 용량의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하는 것은 청주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SK하이닉스 유치에 사활을 건 충북도와 청주시에 부담이 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