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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 씨가 2010년 충북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단양소백산철쭉제’ 행사 토크콘서트에서 165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뉴데일리가 단양문화원에 취재한 결과 2010년 제28회소백산철쭉제 4일째 행사로 단양강변 수변무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고액의 출연료를 받았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제동씨와 가수 김씨(본명 김대원)가 무대에 올라 1시간 30분 동안 토크를 진행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씨는 이날 출연료로 770만원을 받았다.
단양문화원은 제28회소백산철쭉제 행사 전체 예산 5억원 중 김제동과 김씨가 출연한 토크콘서트에 5%를 차지하는 242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이 지난 행사였다지만 단양문화원은 철쭉제 행사에서 각 단위 행사에 200∼5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따져볼 때 지나치게 과다한 출연료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이언주 의원실(무소속)과 전희경 의원실(자유한국당) 등에 따르면 방송인 김제동씨는 △2014년 7월 17일 충남 논산(1000만원) △2017년 9월 20일 충남 논산(1620만원) △2016년 9월 22일 서울 강동구(1200만원) △2017년 12월 18일 서울 동작구(1500만원) △2017년 10월 서울 도봉구(1500만원) △2017년 4월 29일 충남 아산 행사에서 1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2017년 11월 16일 충남 아산(1200만원) △2018년 11월 23일 경북 예천(1500만원) △2017년 11월 11·14·21·28·30일 경기 시흥·안산·수원·성남·김포(각 1300만원) △2017년 12월 19일 제주도(약 1000만원) △2018년 6월 15일 경남 양산(1500만원) 등 최근 3년 사이 각 지자체를 돌며 모두 2억원에 달하는 강연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단양문화원 관계자는 “당시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벤트사에 요구해 김제동씨가 토크콘서트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단양문화원장을 지낸 김재호씨는 2018년 지병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