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수소에너지클러스터구축 산학연간담회’…신재생에너지 산업 ‘수소’로 확대
  • ▲ 충북도 22일 충북혁신도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열었다.ⓒ충북도
    ▲ 충북도 22일 충북혁신도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열었다.ⓒ충북도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을 산업화 하는데 역점을 기울여 온 충북도가 이를 이용한 수소 산업화 모색에 나섰다.

    태양광을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얻는데 활용, 새로운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충북도는 충북혁신도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열어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지칭되는 ‘수소경제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소경제사회란 수소가 에너지원의 중심이 되고, 이를 연료로 한 수소전기차, 수소 연료전지 발전이 일반화 돼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사회를 말한다.

    이 자리에는 지역내 수소 산업과 관련된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 태양광에서 수소 얻기

    충북도가 태양광 산업에서 수소경제사회로 전환을 모색하는 것은 같은 친환경 에너지이지만 용이한 전환성에 있다.

    태양광을 통한 전기에너지를 댐이나 저수지에 저장한 물을 전기 분해하는 이용, 순도 높은 수소와 산소를 얻는데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산업을 선점한 충북도가 앞선 기술을 이용,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의 에너지 자원화에 성공한다면 친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소는 에너지원으로, 산소는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현재의 활용되는 부문은 거의 무궁무진한 상태다.

    ◇ 수소, 미래 유망산업

    현재 수소는 원유를 정제하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고 있고, 이들 공장에서는 이를 다시 품질을 높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 정제 과정에서도 수소를 얻어 질을 개선한 뒤 활용하거나,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물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미세먼지나 다른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수송 분야 뿐 아니라 주택 냉난방과 분산발전, 드론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이를 얻는 것은 미래 유망산업이 될 수 있다.

    ◇ 각 기관들의 현안·역할

    이날 참여기관들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산업연구원 현대모비스, 우진 기전, (주)한프, 충북대, 한국교통대, 청주대 등으로, 각 기관에서 21명의 전문가와, 충주·음성·진천·증평 등 중부권 지자체 부단체장 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내놓고 지원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수소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이에 대한 정부의 차원의 지원을, (주)한프에서는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발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산업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재 많은 국가와 연구기관들이 수소의 산업화에 대해 오랜 연구를 해 오고 있다는 점과 충북이 뒤늦었지만 희망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 인증차원 등의 노력도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충북대와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수전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과 충북의 수소 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LPG산업협회는 이렇게 생산된 수소 원료를 최종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현재 이용되고 있는 충전소를 유합해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별도의 수소 충전소를 신설하기 위해선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수소자동차의 확산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정부, 5년간 5조원 투입 수소산업육성

    정부는 지난 1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혁신성장 3대 전략분야로 수소경제를 선정, 5년간 정부예산 5조원을 투입 하는 등 수소산업육성 의지를 밝혔다.

    3대 투자 분야로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를 정하고 향후 5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충북도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업그레이드 

    충북도는 우선 내년에 수소 충전소를 4개 신설해 수소차의 충전을 원활하게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충북의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다시 수소 생산에 활용, 선순환 구조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충북은 영동군내 저수지에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놓은 것을 비롯, 도내 호수와 저수지 등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면 수소경제사회의 단초를 마련하는데 일부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자리에 2021년 목표로 대규모 태양광단지를 만들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수소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충북도는 장기적으로 이를 모델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연구·실증기관이 집적화돼 에너지 성장거점으로서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수소에너지와의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태양광에너지 클러스터’에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진정한 수소경제사회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생산방식이 필연적이고, 충북도는 전국유일 태양광클러스터와 세계굴지의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국내외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특화돼 있다”며 “수소에너지와의 융복합을 위한 여건이 타시도에 비해 우수하고 성숙된 만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에너지 클러스터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산학연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