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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과학기술 역량이 전국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지역 주도적 과학기술 정책 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충북경제포럼(대표 이병구)과 충북과학기술포럼(회장 노근호)주최 중부권 토론회에서 충북연구원 정삼철 수석연구위원은 ‘민선 7기 충북 과학기술 기반 경제정책의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충북 과학기술 발전 비전을 제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학계와 경제계 인사들이 토론자로 나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정 수석연구위원은 “충북은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2015년 전국 16위, 2016년 10위, 2017년 1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충북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충북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과학기술 정책방향과 정보공유 △지역혁신성장 견인 거점기반 플랫폼 구축 △혁신성장 역량강화와 특성화 산업생태계 육성 △지역주도의 정책추진 기반정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역주도 정책추진 기반 강화를 위한 세부과제로 △충북과학기술기반 정책지원 제도개선 △충북과학기술 정책 종합 컨트롤 타워 설립 운영 △충북 과학기술 혁신주체 육성 및 활성화 등을 들었다.
이를 위한 세부시책으로는 관련 조례의 현실화, (가칭)‘충북과학기술진흥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하재찬 ‘사람과 경제’ 이사장은 “과학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구현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이 지속되는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충북ICT산업협회장은 “현장중심, 데이터 중심,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며 “지역혁신동력 창출을 위해 산·학·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천석 충북이노비즈협회장은 “기술력 있는 젊은 인재의 창업지원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경제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한국산업진흥협회장은 “단기 업적에 치우치지 말고 충북이 국가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4차산업 혁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과 첨단산업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발전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영식 콜마파마 전무이사는 “충북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해 작물의 육종·재배·수확·유통·활용에 이르는 기술을 개발해 축적하고, 농가와 기업의 기술보급과 해외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민선 7기 충북 과학기술기반 경제정책의 과제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의 의견들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충북경제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사)충북경제포럼은 1998년 설립된 이래 명사초청 월례조찬강연회를 지난달까지 196회에 걸쳐 개최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충북과학기술포럼은 지역주도로 R&D정책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에 구성된 산학연관 네트워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