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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군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민주당 충북도의원 당선자 28명 가운데 27명은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상견례 겸 11대 충북도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민주당 도의원들은 다음 달 2일까지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실시하고, 3일 당 후보자를 확정해 5일 열리는 제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공식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이 도의회 전체 32석 가운데 28석을 차지해 도의장 후보를 선출하면 그대로 확정된다.
도의장 후보 선거운동은 대면접촉을 불허하고, 통신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의한 선거운동만 인정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의장 후보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자는 장선배 의원(3선·청주2)·박문희 당선자(2선·청주3)·연철흠(2선·청주9)·이의영 의원(2선·청주12) 등 4명이다.
3선으로 도의장 출마가 점쳐졌던 김영주(청주6)·황규철 의원(옥천2)은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재선 가운데 후보 출마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 의원들도 뜻을 접었다.
대신 그동안 도의장 출마를 구체화하지 않았던 이의영 의원이 가세하면서 후보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들 도의장 후보들은 모두 청주권이어서 선거운동도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권 12명 당선자 가운데 4명이 출마하면서 청주지역 동료의원이나 당선자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청주권의 지지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에는 의장1명·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특위위원장 2명, 원내대표 1명 등 12명의 자리가 있다. 후반기도 같다. 여기에 특위위원장은 임기가 1년이어서 2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전반기 14명, 후반기 14명 등 모두 28자리가 가능하다.
민주당 전체 의원들이 돌아가며 한 자릿씩 차지할 수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한 자리도 양보하지 않았을 경우다.
한국당은 32석 가운데 4석만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명분을 얻지 못했다. 상임위원장 자리도 요구할 처지가 못된다.
더구나 지난 10대 충북도의회시절 10석으로 출발한 민주당에 단 한 석도 내주지 않아 임기내내 갈등이 일었던 점을 되돌려 보면 명분이 없다.
6·13 지방선거 후 민주당 임시대표로 선임된 이숙애 의원(청주1)은 “3선과 재선의원들이 추대보다는 경선을 통해 도의장 후보를 가리는 방법이 나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이들 후보들은 앞으로 1주일 간의 선거운동을 거친 뒤 5일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