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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공천 없는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선거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회담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제7회 동시지방선거는 중앙정치에 휘둘리면서 세종교육감 선거는 최교진 현 교육감의 재선도전에 맞서 최태호 후보와 송명석 후보가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교진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최태호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교진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정원희 후보(62)가 지난달 29일 사퇴와 함께 최태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세종교육감 선거에서 정 후보의 사퇴가 최태호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득표력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BS‧MBC‧SBS가 지난 2~5일까지 세종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유선 20%‧무선 80%‧응답률 23.0%, 표본오차 각 시·도별 95 신뢰수준에서 ±3.1%p~±3.5%p)결과 최교진 30.2%, 최태호 14.2%, 송명석 2.9%로 조사됐다. 1, 2위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세종교육감선거는 ‘1강 1중 1약’으로 분석된다.
‘교육도 세종답게’를 내건 최교진 후보(64)는 “교육은 희망의 사다리다. 공평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세종교육을 통해 실현하겠다”면서 “세종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도록 돕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초 2022년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개교하고 교육청과 시청이 협력해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해 유치원 방과 후 초등 돌봄시간을 대폭 확대하겠다. 공교육비 제로를 위해 고교까지 완전 무상교육을 통한 교복, 수험료,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개교 △2022년 창의진로교육원 설립 △고교까지 교복, 준비물, 수업료까지 완전 무상교육 △청소년 국제교육교류센터 설립 △지역교육화폐 도입 △교사대학 추진 등을 제시했다.
공자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최교진 후보는 세종시교육청 교육감,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더 좋은 교육감’을 표방한 최태호 후보(58)는 학력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4년 내 못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의 현 정책을 맞벌이 가정, 세 자녀 가정으로 제한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을 현재 오후 4시30분에서 5시까지를 오후 6시까지 종일돌봄교실로 시행하겠다”면서 “유치원의 영어수업을 금지한 것을 전면실시하고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의 공약은 △유치원 영어수업 부활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통한 학력증진 △선택형 방과후 학교 실시 △초등학교 앞 회전교차로 보행자 신호등 실시 △아름동‧고우동 학교 신설 △청소년 멀티플렉스 건립 △유초전용 직업체험 테마파크 설립 △진로, 직업을 위한 특화고 설립 등을 제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최태호 후보는 세종시교육발전정책연구원장, 중부대학교 한국어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준비된 교육감’을 내세운 송명석 후보(55)는 ‘사람을 바꾸는 교육, 그 교육을 바꾸는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복지, 학생안전 보장되는 세종교육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어떤 아이도 뒤처지지 않는 교육, 사람을 바꾸는 교육을 하고 싶다”면서 “30년간의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준 아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확신을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핵심 5대 정책으로 △교육적폐 청산 △학력증진 지향 △세종 교육 정상화 △학생 안전 및 교육복지 실현 △국제적 감각을 선도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공주고와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교원대에서 석사, 전북대(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송 후보는 공주고‧공주사대부고‧충남과학고를 거쳐 영상대학교 겸임교수, 세종교육연구소장 등을 맡아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