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성 위한 필승카드 고민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승부수 띄워
  • ▲ 전국 청렴도 1위의 성과를 낸 한국당 박수범 대덕구청장(앞줄 가운데).ⓒ대전대덕구청
    ▲ 전국 청렴도 1위의 성과를 낸 한국당 박수범 대덕구청장(앞줄 가운데).ⓒ대전대덕구청

    6·13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대전 대덕구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내부적으로 첨예해지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수성이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성이냐는 화두를 두고 여야 각 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셈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덕구는 대전 5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한국당이 점유하고 있다.

    현 박수범 청장(58)이 재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공천이 순조로울까하는 것이 첫 번째 시선이다.  

    박 청장은 재임 동안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었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1위’, ‘지방재정 집행실적 평가 우수기관’ 등 다수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청장에 대해 엿보이는 일부 불협화음이 옥에 티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가급적 경선은 안하겠다는 방침이고 보면 당연한 현역 구청장의 공천이 뒷심을 잃고 있음은 적신호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50)이 출마 행보를 걷고 있고 최충규 정용기 의원 보좌관(57)도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진심정치로 구민에 다가서고 있다.ⓒ박희조 캠프
    ▲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진심정치로 구민에 다가서고 있다.ⓒ박희조 캠프

    박 전 행정관은 “새로운 보수로 대덕의 새 희망을 열겠다”는 포부로 지난해 10월부터 엄동설한에도 동춘당과 오정동 네거리에 이어 신탄진 네거리에서 줄 곳 아침인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박 전 행정관은 “23년간 정통 보수정당에서 갈고닦은 경험과 인맥으로 위기의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피력하며 “대덕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모든 열정을 다바치겠다”는 진심정치로 구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 ▲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좌측)도 토박이로서 구정에 밝은 행보가 강점이다. 우측은 정용기 의원.ⓒ최충규 SNS
    ▲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좌측)도 토박이로서 구정에 밝은 행보가 강점이다. 우측은 정용기 의원.ⓒ최충규 SNS

    최 보좌관도 다크호스다. 공식 출마선언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으로 정 의원을 보좌하며 대민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토박이로서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경력 등도 누구보다 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 보좌관은 ‘대덕사랑 대덕사람 준비된 리더’를 캐치프레이즈로 “정 의원의 의정활동과 대민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출마선언은 아마 가장 마지막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민주당은 박정현 시의원의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박정현 캠프
    ▲ 민주당은 박정현 시의원의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박정현 캠프

    대덕구 입성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주당 후보군의 각축은 한국당보다도 치열하다.

    먼저 지난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대내외 보폭을 넓히고 있는 시민사회운동가 출신 2선의 박정현 시의원(54·서구4)과 박병철 시의원(48·대덕구3)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에 이어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도 가세해 후보군이 두터운 만큼 과열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중앙당이 대전 5개 자치구 중 1곳을 전략 공천한다는 규정을 의결함에 따라 후보들 간 신경전이 가중되고 있다.

    과연 대덕구가 전략공천 선거구로 적용될 것인가라는 것이 바로 두 번째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과거 전래적으로 대덕구를 시민사회단체 또는 선거연대를 통한 전략적 선택을 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유력한 전략공천 선거구로 꼽고 있다.

    프리미엄을 업은 현 한국당 박 청장과의 대결도 예상되는 만큼 대덕구가 전략공천 선거구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박정현 시의원이 대전 전체 여야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점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양향자)의 “여성 의무공천 30% 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한 목소리에서도 전략공천 선거구는 탄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