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고즈넉한 남한강 찾아 온 고니·원앙·백로 등 철새가 반겨
  • ▲ 억새·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충주 비내섬.ⓒ충주시
    ▲ 억새·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충주 비내섬.ⓒ충주시

    억새 천지 충주 비내섬은 2016년 한국관광공사가 ‘억새, 갈대 명승지와 함께하는 맛 기행’이라는 테마의 10월 가볼만한 곳에 선정된 곳이다.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에 위치한 비내섬은 가을이 되면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의 향연이 펼쳐져 더욱 빛을 발한다.

    99만 2000㎡ 면적의 비내섬은 억새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명소이다. 어른 키만 한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황홀케 한다.

    푸른 가을 하늘과 황홀한 억새, 고즈넉한 남한강은 더없이 평화로운 정취를 자아내며 맑고 깨끗한 남한강을 찾아 온 고니와 원앙, 백로 등 철새가 반긴다.

    2012년 행정안전부의 걷고 싶은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에도 선정된 바 있는 이곳은 남한강의 시원한 정취와 어우러진 억새꽃이 장관이다.

  • ▲ 억새·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비내섬.ⓒ충주시
    ▲ 억새·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비내섬.ⓒ충주시

    비내섬의 멋진 풍경은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했는데, SBS 월하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분이(신세경)가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과 돌아오는 장면이 이곳 비내섬에서 연출됐다.

    설경구ㆍ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도 이곳 비내섬에서 촬영됐고,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에서 선조가 왜군을 피해 의주로 몽진 중 임진강을 도하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연출했다.

    근초고왕, 광개토대왕, 전우치, 불의 여신 정이, 제왕의 딸 수백향, 정도전 등도 이곳을 배경으로 담았다.

    비내길은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출발해 철새전망대와 남한강 변 오솔길을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7.5km 코스다.

    2구간은 1구간에서 조금 더 간다. 철새전망대와 비내섬, 새바지산전망대를 거쳐 앙성온천광장에서 끝나는 14km 코스다.

    비내길이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땀을 흘리고 나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이다.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 앙성온천은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과 재미 덕분에 인기가 높다.

    앙성온천광장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 목계나루가 있고, 과거의 영화로운 모습을 흐릿한 흑백사진과 기록으로 담고 있는 강배체험관이 있다. 시간의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허기진 배를 채워줄 식당들도 몇몇 곳이 들어서 있다.

    비내섬 입구에 참한우 마을이 있어 한우를 농협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앙성참한우마을 비내길점이나 충주참한우마을앙성농협지정 솟대점, 능암점, 미서네, 돌집식당, 능골점 등 식당에 가서 식사와 함께 구워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