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문제 등 경색된 한중관계의 무게감에 눌려 깊은 우려속에 막을 올렸던 ‘제7회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이 3500여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1일 성료했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에 동반 참석한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권유로 굳게 잡은 두 손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며 한중 우호증진의 상징이 됐다는 평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양국 우호 증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도 “중국은 변함없이 양국 관계발전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난제를 해소할 좋은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이시종 도지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국가간 외교와 관계없이 영원히 개최할 것을 약속하며 “지금의 경색된 한중 관계의 매듭을 돈독히 다지는데 충북이 앞장서고 작은 씨앗이 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예년에 없는 한‧중 대학 총장포럼, 전국 공자학원장 포럼을 신규로 개최했고 한‧중 기업인 콘퍼런스도 확대 개최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교육·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의 폭을 넓히며 행사의 외연을 확대했다. 단순히 유학생만의 행사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양국 인사들이 활발히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서 한‧중 교류 대표행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
특히 이번 행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국측 참석자가 대거 증가했다. 참여 유학생수는 전년도 2500여명에서 3500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기업인도 5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2배 증가했으며 도와 교류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흑룡강성 등 4개지역 12명의 대표단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작년 2개 지역, 9명 보다 많았다.
참여대학도 대폭늘어 19개 대학, 45명이 참가해 전년도 9개 대학 25명보다 배 이상 늘었으며 전국의 16개 공자학원이 처음으로 페스티벌에 함께 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중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3일간연 참여인원은 3만5000여명으로 작년 3만여명보다 5000여명 이상 증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K-POP 프라임 콘서트에 출연한 가수 황치열의 많은 중국 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황치열의 앨범을 8000장 이상 나눠주는 등 열정적인 팬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 체육대회, e-sports대회, 말하기대회, 도전 골든벨 등을 통해 한중 대학생들이 함께 땀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한중 대학생 가요제, 컬러풀 런, 치맥페스티벌 등은 한‧중 대학생들의 끼와 젊음을 발산했다.
이시종 도지사가 개막식에서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한중관계 개선의 절심함이 가득했다. 이 행사의 다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