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 54% 확대…관리감독 체계 미숙 지적
  • ▲ 충북 청주시 친환경농산물가공유통센터 조감도.ⓒ청주시
    ▲ 충북 청주시 친환경농산물가공유통센터 조감도.ⓒ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올해 친환경 농업에 64억원을 투입하고 재배면적도 860ha로 확대되는 등 친환경농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돈 되는 농업, 건강한 농식품’을 목표로 친환경농업 활성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친환경농업 분야에 283억 원을 집중 투입했고 2020년까지 친환경인증면적을 10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인증면적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시의 친환경인증면적은 2014년 706ha에서 2016년 818ha로 112ha(16%)가 증가했고 2017년 에는 860ha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시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충북지역 인증면적의 26%로 시가 친환경인증 확대에 공을 세우며 충북 제일의 친환경농업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가 지난 3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대표적인 친환경농업 사업은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사업’과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사업’이다.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사업은 정상동, 신촌동, 북이면, 강내면 일대 4곳에 총 사업비 31억원을 투입해 소규모·고비용의 친환경농업 방식에서 저비용·고효율의 대규모 친환경 농업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기존에 조성된 12곳과 합치면 총 16곳이나 되는 친환경농업 지구가 운영되고 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사업은 청원구 오창지구를 중심으로 조성돼 20억원을 투입해 벼 저온저장시설, 친환경 생산장비 등을 지원해 친환경농산물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 농업기반구축을 마련했다.

    특히 시의 친환경 인증면적 확대는 민선6기 공약사업인 ‘청주시 전지역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의 일환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에 맞는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해 친환경쌀을 100% 지원하는 등 친환경농산물의 학교 급식률이 54%로 상승했던 것이 큰 몫을 했다.

    올해 청주시의 친환경농업 분야 투입 예산은 64억 원이며 분야별 지원예산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사업 51억원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육성에 13억 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어 유기농산물 생산지원 사업, 친환경 우렁이 지원사업 등 7개 사업에 51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 등의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및 친환경농업 실천 기반을 더욱 확대해여 조성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육성 지원사업, 친환경농업직접지불제 사업 등 9개 사업에 13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의 영농의욕을 고취시키고 친환경농업 확산 및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어 청원생명쌀이 연속 11회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해 대한미국 최고의 고품질 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친환경 쌀의 소비촉진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들녘경영체 사업다각화 지원사업’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쌀의 생산·가공 및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이종수 친환경농업팀장은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친환경유통센터 및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 학교급식, 소비자 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확대 공급함은 물론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투자 확대와 더불어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한 친환경농산물 지정업체가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화장실에서 세척했다는 양심 선언 후 두달여가 지나도록 이 업체는 여전히 학교급식을 납품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