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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주중대사가 한·중관계의 복원을 위해 ‘한-중 정상회담’이 필요하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28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의 준비상황과 심경을 털어놨다.
먼저 사드배치 보복,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인해 심각해진 양국 간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명했다.
노 대사는 “북한의 핵 위협이 동북아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도 북한의 핵 위협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한·중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이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과 오해를 털어내고 조만간 화해할 것으로 보이며 결정적 계기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해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평상 시의 전략이 중요하다”며 “또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애국주의가 강한 중국 인민들의 입장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자리에는 정정순 전 충북도부지사,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선거에 대한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노 대사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시민과 도민의 지지를 받는 분들이 되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외교관 근무를 위해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사는 다음달 10일 출국할 예정이며 29일 청주서 열리는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에 참가한 후 남은 시간동안 외교안보라인과 김장수 전 대사 등에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사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추석연휴기간인 다음달 2일 중국대사를 역임하고 귀국한 김장수 전 중국대사와 만나는 등 중국 부임에 앞서 바쁜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