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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제2매립장’에 대한 갈등이 인근 천안시로 확대되며 지방자치단체 간의 분쟁으로 비화될 위기에 놓였다.
천안시는 지난 11일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자원정책과장) 앞으로 ‘청주 제2매립장 조성과 관련해 천안시 동면 수남리 등 마을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의 주요 내용은 청주시가 제2매립장 조성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악취 등을 우려한 주민들이 노지형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시는 그러면서 ‘매립방식의 재검토 또는 타당성 등에 대해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에 대한 이해·설득과정 등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주시에 촉구했다.
또한 이를 위한 근거로 2016년 5월 18일 천안시와 청주시가 맺은 ‘협의서’를 제시했다.
협의서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의 입지를 선정하기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 명시돼 있어 청주시에서 추진하는 매립장이라도 인근 천안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위한 내용이다.
천안시 동면 수남리는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바로 옆 동네다.
한편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에 위원회를 열고 청주시가 제출한 2회 추경엔 포함된 ‘제2매립장’ 예산을 심의 중이다.
앞서 ‘제2매립장’ 소관부서인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일관성 없는 행정’ 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본예산부터 세 번째로 전액 삭감한 바 있어 이날 예결위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