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가 제358회 임시회를 폐회한지 하루 만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원색적인 ‘장외 설전’을 벌여 도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2일 논평을 내고 “물난리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도의회가 만신창이가 됐다”며 “김양희 의장의 독선과 무능, 더 이상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장은 최병윤 의원의 사퇴서 처리를 본회의로 미뤄 놓고 자당 의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며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마와 무능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김학철 의원의 교육위 배치와 예결위 잔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조정이나 타협 없이 밀어붙였다”고 비난했다.
한국당도 즉시 반박 논평을 내고 “관련법규에 따라 처리된 안건들을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이어 “물난리 사태시 민주당이 최병윤 의원에게 내린 징계는 사퇴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이는 최 의원의 꼼수사퇴를 민주당이 용인해 군수 선거 출마를 열어준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제식구 감싸기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제명은 의원에게 내년도 지방선거 공천이 원천 봉쇄되는 정치적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도민의 눈을 가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도의원들이 수해의 아픔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내년 선거가 있다고 해도 벌써부터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참 한심하다”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