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행문위 “일관성 없는 행정 전국적 망신” 부동의
  • ▲ 충북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11일 상임위를 열고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운영지원 동의안에 대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부동의 처리했다.ⓒ청주시의회
    ▲ 충북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11일 상임위를 열고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운영지원 동의안에 대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부동의 처리했다.ⓒ청주시의회

    충북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설립이 시행 초기부터 ‘좌충우돌’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1일 청주시가 제출한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동의안’에 대해 “축구단이 설립되지도 않았는데 운영 지원을 먼저 하는 게 말이 안된다”며 부동의 처리했다.

    이날 행문위 위원들은 “한마디로 ‘제2매립장’과 같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 연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축구단 설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최진현 의원은 “이 동의안이 법률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게 맞는지 따져 보겠다”며 “이번 동의안보다 축구단 창단 출자 동의안이 먼저 올라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남성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순수한 마음에서 사전에 동의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올렸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육미선 의원은 “의회의 동의보다 절차상 제대로 추진하느냐가 문제”라며 “당초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주식회사로 조직 변경해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 만 파악하고 운영지원 동의안을 올린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노열 체육진흥과장은 “사회적 기업으로 추진하고자 했으나 부득이 주식회사 형태로 바꿨다. 제일 문제는 기부금품 모집 등록이 어려워 부천FC형태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협동조합 만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기업컨소시엄 형태의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육 의원은 “그렇다면 주식회사 형태의 설립을 추진한다는 얘긴데, 즉 운영 주체도 없는데 운영 지원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조직을 변경하든지 인가를 철회하고 주식회사를 설립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행정은 전국적인 망신”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남일현 의원은 “공무원들이 이처럼 행정적 이행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밀어붙여 놓고 동의가 안되면 시의회에서 막아 사업을 못한다는 식이다. 말도 안 된다”며 “지금은 수십억원이 지원되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앞으로 수백억원으로 늘어날 지도 모르는 사업”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인천FC의 경우 만 봐도 엄청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많은 논의 과정이 필요한 축구단 설립을 왜 이렇게 절차도 지키지 않으면서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