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보발재→방터→온달산성→온달관광지 이어지는 11.2km 구간가을색 취해 걷는 길…야생화·낙엽의 속삭임 더해져 계절의 진한 향취 느껴
  • ▲ 단양 온달산성 운해 모습(1).ⓒ단양군
    ▲ 단양 온달산성 운해 모습(1).ⓒ단양군

    천혜의 비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충북 단양의 온달평강로맨스길은 명품 트래킹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길이다.

    본격적인 트래킹 계절을 맞아 온달평강로맨스길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가족과 연인, 동호인 등 다양한 탐방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길은 가곡면 보발재를 시작으로 방터,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로 이어지는 총 11.2km 구간의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고드너미재로 불리기도 하는 보발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사진 공모전 대상작인 ‘굽이굽이 단풍길’의 배경이다.  

    보발재에서 면소재지 방향으로 100여m 발길을 옮겨 산길에 들어서면 소백산의 맑은 공기를 머금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푸른 숲을 만나게 된다. 

    숲을 따라 이어진 7.9km 구간의 오솔길엔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 산초나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길게 늘어져 있어 트래킹의 묘미를 더한다.  

    이 오솔길을 따라 펼쳐진 단양강과 소백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광은 가을 야생화와 낙엽의 속삭임이 더해져 계절의 진한 향취를 느끼게끔 한다.  

    풍광을 감상하며 길 따라 걷다보면 얼마전 개장한 소백산자연휴양림을 마주하게 된다.

  • ▲ 단양 온달산성 운해 모습(2).ⓒ단양군
    ▲ 단양 온달산성 운해 모습(2).ⓒ단양군

    소백산자락의 1만7000여㎡터에 조성된 이 휴양림엔 숙박시설과 산림공원, 산책로, 화전민촌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하룻밤 묵으며 산림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초가집과 너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전민촌은 탈곡기와 디딜방아, 물지게 등 농기계가 전시돼 있어 예스러운 가을 농촌 풍경의 느낌을 준다.          

    화전민촌을 돌아 굽이굽이 펼쳐진 산길을 걷다보면 신라와 격전을 벌였던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로 알려진 방터가 나온다.

    방터에서 2.3km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온달평강로맨스길의 하이라이트인 온달선성이 탐방객을 기다린다.

    온달산성은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가 치열하게 치려졌던 격전지이기도 하지만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온달산성에 오르면 단양군 영춘면 소재지를 휘돌아 흐르는 단양강과 넓은 들판을 두고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성에서 온달관광지 방향으로 1km정도 내려오면 온달평강로맨스길의 여정이 끝난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자 애틋한 사랑의 무대로 누구나 한번 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길이다.

    단양 온달평강로맨스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걷기 좋은 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