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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이 하반기 임시회 첫날부터 진통 끝에 수정 확정됐다.
6일 오전 임시회에서 황영호 의장이 자유한국당 7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1명 등 15명에 대한 명단을 발표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원내 1석을 차지하고도 무소속 의원에게 1석을 내준 국민의당 남연심 의원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급기야 모든 회의는 정회되고 각 정당별 의원총회를 거친 후 민주당 의원들이 예결위 1석(임기중 의원)을 양보했으며 그 자리에는 남연심 의원에게 돌아갔다. 이에 한국당 7명, 민주당 6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예결위 구성이 완료됐다.
예결위는 위원 구성을 마친 후 곧바로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전규식 의원(한국당)을, 부위원장에 김성택 의원(민주당)을 각각 선임했다. 이어 황영호 의장은 정회됐던 본회의를 다시 열고 이를 최종 의결했다.
한편 첫날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시의회에 대한 의정활동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수해복구 예산이 포함된 청주시 2회 추경안을 비롯해 50여건의 의안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지난 임시회를 ‘파행’까지 몰고 갔던 ‘제2매립장’ 예산을 심의해야하는 도시건설위원회와 예결위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2매립장’ 사태는 지난해 시가 오창읍 후기리에 지붕형으로 조성한다고 결정해 놓고 갑자기 노지형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시의회는 이를 두고 ‘일관성 없는 행정’ 이라며 본예산을 삭감했고 지난 1회 추경에 다시 편성했을 때도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
이밖에도 ‘제2매립장’은 주민 간 갈등을 비롯해 업체 특혜의혹, 업자와 해외여행, 표결강요, 주민감사청구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 등이 전혀 없이 노지형으로 세번째 도전장을 던졌으며 시의회는 세번째 똑같은 심의를 반복해야 한다.
소관 상임위인 도시건설위는 한국당 4명, 민주당 4명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돼 있어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결위에서의 부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며 이날 시의회는 관심에 어울리는 진통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