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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6일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청주시 오송산단 저류조의 둑이 터져 정중리 등 인근 3개마을을 침수시켰다. 김양희 도의장과 임병운 의원 등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지역에 하루 동안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심각한 수해 피해를 입고 응급복구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주민들의 현실적인 피해보상 요구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4일 충북도의회 임병운 의원에 따르면 지난 폭우 당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할의 오송산단 저류조의 둑이 터져 오송읍 정중리, 봉산3리, 서평2리 등 3개 마을은 2차 침수피해까지 당해야만 했다.
오송산단의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설치된 저류조는 시간당 75mm의 용량으로 건설 됐지만 당시 시간당 9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둑이 터져 13만 톤 규모의 흙탕물이 인근 3개 마을을 덮쳤다.
이로 인해 주택 12동이 침수돼 이재민 10여명이 발생하고 농경지 45ha, 비닐하우스 182동이 물에 잠겨 약 1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지원된 자원봉사자들도 이들 지역의 침수주택 청소와 농경지 퇴적물 처리,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에 많은 지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농경지와 농작물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 뚜렷한 보상 규정이 없어 응급복구를 끝낸 주민들은 앞으로의 살길이 막막한 지경이다.
임 의원은 “정중리 등 주민들이 이번 수해는 ‘인재’라고 하소연하며 현실적인 피해보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경자청과 오송산단, 시행사인 대우건설 등과 피해보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경자청과 오송산단, 대우건설 관계자와 피해마을 이장단 등으로 협의체가 구성돼 지난달 24일과 지난 7일 회의가 이뤄진 상태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건설 측은 손해사정사를 선임해 피해발생 원인과 현황 등을 별도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는 오는 21일까지 추가 피해현황을 접수하고 다음 달 중으로 보상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경자청 등 관계자들과 만나 협의한 결과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앞으로 추가 피해조사와 업체 측의 손해사정 등을 거쳐 최종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주민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