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난달 사고 후 안전펜스 설치 등 대책 마련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미설치
  • ▲ 충북 청주시 대청호 문의대교.ⓒ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 대청호 문의대교.ⓒ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간부공무원이 지난달 7일 투신했던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40여일만에 또 투신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의 미온적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7분쯤 문의대교 인근에 주차한 싼타페 차량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 시 통합관제센터가 오전 4시 20분쯤 소방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결과 차량에는 유서 2장이 발견됐으며 차량 소유주는 청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자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자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문의대교 주변 수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청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청주시 간부 공무원 투신 사건이후 문의대교가 ‘자살명당’ 이라는 오명을 쓰는 점에대해 충북도 등이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점은 없는 상황이다.

    도는 지난달 20일 문의대교의 자살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교각 상태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의뢰한 뒤 대전국토관리청 등에 투신 방지용 펜스 설치 여부를 협의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다리 난간에 자살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문구나 그림 등이 있는 시설물을 설치해 투신하려는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대책 마련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투신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상황에서 보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