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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출입문이 빨리 열리지 않는다며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진 자유한국당 송태영 도당위원장에 대한 비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충북참여연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응급실 문이 빨리 열리지 않는다고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는 것은 누구나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조차 자신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이기주의와 ‘내가 누군데’ 하는 권위의식이 만들어낸 사건”이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당의 도당위원장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사실만으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그러므로 공공의료기관의 근간을 무너뜨린 송 위원장은 도민과 의료기관,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그 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12일 성명을 내고 송 위원장이 도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추태를 벌였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종합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일분일초가 소중한 곳”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응급실의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욕설을 하며 소동을 벌인 처신은 용납될 수 없는 추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쯤 지인과 함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뒤 이를 제지하는 방호요원의 멱살을 잡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 위원장에 대해 폭력과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다음 주 중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