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서 9년간의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권력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첫 핵심 요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통령 당선증을 받은 뒤 공식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핵심 요직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내정했다.
충청권 주민들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충청권 출신 인사 발탁에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거론됐던 총리후보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 등을 발탁하지 않고 이낙연 전남지사를 내정했다.
또한 청와대 권력 중 핵심인 비서실장에 거론됐던 충북 출신으로 친문인(친문재인) 노영민 전 의원도 일단 배제됐다.
노영민 전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주요 부처 장관들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지역구인 박범계 의원이 법무부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지역 정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문체부장관에는 충북 출신으로 재선의원인 도종환 의원(충북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노영민 전 의원이 비서실장에 발탁되지 않은 것은 ‘시집 강매’라는 ‘흠’이 아직 국민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공로를 감안할 때 노 의원이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전문성이 있는 분야인 산자부장관 발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새 내각에 현직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수가 크게 부족한 만큼 내각에 발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역시 초기 내각에 발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만약 발탁된다면 원외 또는 전문성 있는 인사들이 내각에 포함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의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율을 미뤄 볼 때 충청권의 공약이행과 함께 충청권 인사들의 발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충청지역의 정치권 또 다른 인사는 “문 대통령이 새 정부 각료들의 인선에 고심을 하겠지만, 충청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만큼 충청권 인사에 대한 주요 내각 인사에서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부에 지역출신 인사들이 많이 참여함으로써 지역발전 등에 큰 기대를 걸 수 있겠지만, 호남권 인사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충청권이 새 정부에서도 홀대받는 것이 아닌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