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대전 4641명·충북 3584명·세종 1049명·충남 2415명…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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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름새  충청권에서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이 약 1만1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독감예방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지속적으로 독감 환자가 늘면서 지난 8일을 기해 독감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년에 비해 독감이 일찍 발생하는 것은 독감 바이러스가 온도가 낮고 건조할수록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독감이 극성을 부리면서 당국이 조기 방학을 검토하고 나선 가운데 충북 보은의 한 초등학교가 독감으로 인해 조기방학에 들어간다.

    충북교육청은 20일 보은의 한 초등학교가 23일로 예정된 겨울방학식을 21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사일정을 조정해 조기방학을 검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 독감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도내 각급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2167명, 중학교 990명, 고등학교 418명, 특수학교 9명 등 3584명의 A형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382명은 완치됐으나  나머지는 치료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에 특히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번 주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독감 확산을 줄이기 위해 학교장이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조기 방학을 검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도 지난해 1~3월 절정에 이르렀던 독감이 올해는 12월부터 기승을 부리자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가졌다.

    올해 독감 환자는 지난 11월27일∼12월3일인 49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을 기록했다.

    통상 1000명당 8.9명이 유행기준으로 51주차인 지난 11~17일까지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올라가며 학교내 독감 유행이 ‘심각’ 수준이다.

    지난 19일 현재 독감 감염 학생은 대전 4641명, 세종 1049명, 충남 2415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의 학교 등교 중지와 함께 학교 내 감염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내 소독과 함께 학교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지키기 등 독감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발생 상황에 따라 학교 자체적으로 조기 방학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학교장은 감염병 유행 및 확산 시 재량에 따라 등교를 중지시킬 수 있다. 이때 등교 중지된 학생은 결석 처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