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회원인 백 할머니가 센터 직원들에게 전한 감사의 편지.ⓒ제천시보건소
    ▲ 제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회원인 백 할머니가 센터 직원들에게 전한 감사의 편지.ⓒ제천시보건소

    “내 나이 팔십이 넘은데도 한 결 같이 잘 보살펴 주시는 선생님들, 나이를 잊은 채 월요일만 되면 소풍가듯 보건소가 그리워진다.”  

    지난 14일 충북 제천시보건소·정신건강증진센터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원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연 송년회에서 백모 할머니(84)가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낭독해 주위를 감동시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센터 숲 치유 프로그램 회원인 백 할머니는 화선지에 굵게 쓴 편지에서 “일 년 동안 아파서 보건소 이방 저방에서 건강치료하면서 결석하는 수강생 거의 없이 열심히 만나는 기쁨에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여기까지 와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는 “옛날 같으면 뒷방에 앉아 있을 노인들에게 날개를 달아 웃으며 건강하게 보내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신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제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만성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와 재활을 돕기 위해 주 3회 집단상담, 일상생활 기술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과 자살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 정신건강 취약지구에 웃음치료, 심리극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성을 높여주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시민 대상으로는 △정신질환 인식개선 △올바른 정신건강정보제공 △자살예방교육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등 교육·홍보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민서 제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사회복지사는 “센터 일을 하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회원들이 작은 정성이라도 보여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의 진심어린 마음에 더욱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