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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북 진천군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현황과 방역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진천군 AI 긴급재난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송기섭 진천군수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긴급 방역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AI 종식 시 까지 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고회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안재덕 진천군의회 의장, 최병은 진천축협 조합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 군수는 “현 80% 수준인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줄 것”과 “가축전염병예방법 상 100% 지방비로 지급하고 있는 살처분 소요 비용에 대한 법 개정을 통해 일정부분 국비로 부담해줄 것”을 정 의장에게 건의했다.
또 송 군수는 “동절기 AI 발생 차단방역을 위해 가금류 사육밀도를 제한하는 사육휴식업제도를 법제화 해줄 것”과 “효율적인 AI 사전예방을 위해 자치단체, 계열사, 농가 등이 연계된 전국적 협력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줄 것”도 적극 건의했다.
정 의장은 긴급재난대책본부 종합상황실 방문에 이어 곧바로 진천군 이월면에 설치‧운영중인 AI 거점 방역소독소를 방문하고 이날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역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현장 비상근무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군은 지난달 23일 AI 최초 발생 이후 발 빠르게 비상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총력으로 긴급방역 대책을 실시해왔으나 15일까지 진천지역에서 31농가, 76만여수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0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이틀간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바 있으며, 15일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위기단계를 상향조정하는 등 AI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충북도에서만 약 209만 마리, 전국적으로 약 1천4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는 등 AI 확산세를 잡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의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충북도와 진천군이 건의한 사육휴식업제(휴업보상제도)를 적극 검토해 당장 내년에라도 충북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