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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협력을 위한 제천발전 정책’이란 주제로 열린 제천발전정책토론회에서 “제천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협치’가 우선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충북도청 북부출장소(제천)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제천참여연대 주관으로 시민, 언론인, 시의원, 대학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 시민과 함께 제천 미래를 구상하고 꿈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패널들은 이 시장의 신뢰성 부족, 성급함, 불통 등을 들며 강도 높은 지적을 높여 나갔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첫 주제 발표에서 권혁상 충청리뷰 편집국장은 제천 발전 저해 요소로 “오랜 기간 동안 주류세력이 교체되지 않은 고인 물 때문”이라며 “제천 전직 국회의원을 보면 보안사·경찰 출신 등으로 이들이 지역 변화를 이끌기에는 태생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야당 시장 등장으로 주류세력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성급한 시도로 부작용만 돌출하고 있다”며 “제천시의 불운은 비전을 갖춘 선출직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발표된 충북도민 행복지수 조사에서 제천시민의 자치단체 신뢰 율은 도내 최저 수준인 25.6%에 그쳤으며 미래 안정성도 도내 평균보다 10% 낮은 38%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는 시장이 소통 없이 상을 차렸지만 내용도 없고 형식에 불과하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권 국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처음 열리는 토론회에 시장이 불참한 것은 아쉽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가 자율성을 갖고 지자체 운영에 참여하는 거버넌스(협치)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꽃임 제천시의회 의원은 “시민과의 약속을 너무 쉽게 파기하는 이근규 시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민선 6기 들어 가장 어두운 점은 지역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고 시민이 분노하는 점은 시정 신뢰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 시장을 향해 성토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시민이 시장과 공무원, 국회의원, 시도의원에게 큰 목소리로 필요한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정책 제안을 하며 질책도 하는 변화의 바람”이라며 “민관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행정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창순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제천시와 시의회가 끊임없이 갈등을 빚으며 서로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둘 다 틀리게 보일 수 있다”며 “시민이 지자체와 시의회 관계에 적극 개입해 목소리를 내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시민들이 바라보는 눈길은 집행부와 시의회가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의 잘잘못을 따지고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 논의에 주력해야 한다”며 “의회가 주관하는 시민 토론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천에 가장 큰 투자는 제3산업단지의 1300억원이 고작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로비스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라며 “시 행정이 국가정책 기조에 맞춰야 하는데 단체장의 머리에만 의존해 오다 보니 정부 설득이 어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보환 중부매일 기자는 “제천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발전을 논의해야 할 시기”라며 “정치인들은 공수표 남발하지 말고 조금 늦은 감이 있더라도 모두 함께 가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이 기자는 “의회와 집행부는 피나게 싸워야 하지만 실속 있게 싸워야 한다”며 “이 시장은 10여명의 시의원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시민 전체를 어떻게 설득하겠냐”고 주장했다.
이영희 제천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이근규 시장이 국회 예결위 소위에 참석으로 함께 자리를 하지 못했다”며 “제천시도 지금보다 발전적이고 적극적 행정을 펼치면 현재보다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