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귀환 “정치적 복권 아닌 마지막 소명”… 공동체 회복 강조“복지는 지원이 아닌 생존의 안전망”… 초고령·인구감소 대응체계 전면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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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만에 군정에 복귀한 이용우 부여군수 당선인은 이번 당선을 정치적 재기가 아닌 ‘마지막 소명’으로 규정했다. ⓒ김경태기자
충남 최초의 역사문화도시이자 백제고도인 부여가 인구소멸과 초고령화라는 거대한 전환점 앞에 섰다.8년 만에 군정에 복귀한 이용우 부여군수 당선인은 이번 당선을 정치적 재기가 아닌 ‘마지막 소명’으로 규정했다.그는 성장과 개발 중심의 행정을 넘어 공동체 회복과 복지 안전망 구축을 군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가장 약한 군민 한 사람의 삶이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1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용우 당선인은 인구소멸 시대 지방자치의 역할과 군정 철학을 밝혔다.이용우 부여군수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8년 만에 다시 부여군정의 책임자가 됐고, 이번 귀환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젊은 시절의 정치는 성과와 업적을 향한 도전이었다면 지금의 정치는 책임과 소명의 영역이기에 이번 복귀를 정치적 승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군민들께서 제게 마지막 기회를 주셨기에 남은 삶을 부여와 군민을 위해 쓰라는 명령이자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군민통합이 우선일 것 같은데.맞습니다. 그래서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군민은 둘로 나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부여가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정치적 경쟁 상대가 아니라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다. 내부 갈등에 에너지를 소모할 만큼 현실은 한가롭지 않다.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크게 체감한 부여의 위기는 무엇입니까.고령화와 인구감소 입니다. 단순히 인구 숫자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지역경제와 교육, 복지, 공동체 기능까지 동시에 약화되는 구조적 위기이다. 특히 청년이 떠나고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드는 현실을 보며 지방 소멸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것을 절감했다.◇ 당선인께서 말하는 ‘부여 대전환’은 무엇을 의미인지?단순한 개발사업 확대가 아니다. 사람이 돌아오고 머물 수 있는 지역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산업과 관광, 농업과 복지, 교육과 정주환경을 연결하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 외형적 성장만으로는 지방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결국 사람이 살아야 지역도 살아납니다.◇ 군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경계하려는 것은 무엇인지?권력의 오만이다. 권력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묻는다. 군민 앞에 겸손한가, 성과에 집착해 무리하고 있지는 않은가, 초심을 잃지 않았는가. 이 질문을 놓치는 순간 군정도 길을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복지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는 무엇인지?신청주의 복지를 바꾸는 것이다. 지금의 복지는 군민이 직접 찾아와야 작동한다. 그러나 초고령사회에서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오히려 복지에서 멀어진다. 행정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야 한다. 예방 중심의 복지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
- ▲ 왼쪽 이용우 군수 당선인과 본지기자.ⓒ김경태기자
◇ 부여군 복지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복지는 예산이 아니라 존엄의 문제이다. 저는 세 가지 기준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는 존엄이다.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누구도 낙인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둘째는 지속성이다. 군수가 바뀌어도 복지정책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셋째는 관계다. 농촌의 가장 큰 복지 사각지대는 경제적 빈곤보다 사회적 고립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취약계층은?초고령 독거노인과 영케어러이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고독사 위험까지 안고 있다. 영케어러는 자신의 꿈을 미뤄가며 가족을 돌보고 있다.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다. AI 돌봄과 방문간호 확대,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관심도 강조하셨는데?복지 체감도는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결정된다. 결국 복지는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일이기에 사회복지사가 지치면 복지 서비스도 지칠 수밖에 없다. 현장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개선 역시 중요한 군정 과제이다.◇ 4년후 임기가 끝난 뒤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사업을 많이 한 군수’보다 ‘사람을 남긴 군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군민들이 서로를 더 믿게 됐고, 공동체가 더 따뜻해졌으며, 가장 약한 군민도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부여는 지금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의 4년은 단순한 행정의 시간이 아니라 부여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간입니다. 저를 지지한 분도, 지지하지 않은 분도 모두 군정의 주인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어려운 군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둔 군정으로 부여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