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A초교 창문 닫힌 상태서 이산화탄소 부적합
  • ▲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임헌경 의원.ⓒ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임헌경 의원.ⓒ충북도의회


    충북도내 일선학교 교실의 공기질이 창문개페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의회 임헌경 의원(청주 7선거구)은 18일 충북도청주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17일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도내 교사 안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보강이 시급함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충북도교육청은 2015부터 2년 동안 도내 전체 각 급 학교 교사 내 공기질을 자체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폼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등 모든 항목에서 법정 공기질 유지관리 기준 이하로 나타나 도내 모든 학교가 적합하다고 제출한 바 있다.

    임 의원은 지난달 20~21일 도내 4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교사 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교실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측정한 2개 학교의 실내 공기질 결과 값은 법적 유지·관리기준의 범위 안에 있어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의 경우 청주A초등학교의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학생들이 수업하는 1시간을 측정한 결과는 법정기준 1000ppm 보다 높은 1126ppm으로 나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총 부유세균의 경우 창문이 반개방된 상태의 D고등학교 모체육관은 법정기준인 1㎥당 800CFU/㎥보다 월등히 높은 2,570CFU/㎥로 측정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임 의원은 “이번 공기질 측정 결과에서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의 측정 결과 값과 창문이 닫힌 상태의 결과 값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면서 “이는 동절기 창문을 닫아야만 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교사 내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 관내 각 급 학교 환기시설 설치현황은 유·초·중·고등학교 8161학급 중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는 학급수가 928실이며 이 중 환기시설 설치비율은 11.3%로 도내 학교 교실의 환기시설이 매우 저조하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충북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최근 4년 평균 52.9㎍/㎥)로 높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 공기질 측정방법에 있어서도 창문 개폐여부, 용도별, 장소 등을 감안해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돼야한다”며 “최신 측정 장비 도입과 미흡한 교실 내 환기시설을 조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