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불교 천태종 춘광 총무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대한불교 천태종
    ▲ 대한불교 천태종 춘광 총무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대한불교 천태종

    대한불교 천태종은 4일 충북 단양 구인사 천태종 역대조사전에서 ‘의천 대각국사 915주기 열반대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운덕 대종사 원로원장, 춘광 총무원장 스님, 용암 감사원장 스님 등 대중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날 다례재는 고려 천태종의 개창조인 대각국사의 열반일을 맞아 국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자리로 도용 종정예하의 헌향·헌다·헌화를 시작으로 부전스님들의 종사영반의식이 이어서 진행됐다.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낙성 이후 매년 영통사와 단양 구인사에서 합동으로 봉행되던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열반 다례재를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올해는 단양 구인사에서만 봉행됐다.

    춘광 총무원장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각국사께서는 ‘길이 많아 양(羊)을 잃고, 말(語)이 많아 길을 잃는다’며 오직 입신의 경지에 이르러 일대사인연을 증득하도록 정진에 정진을 더하라고 가르치셨다”며 “오늘의 다례재는 대각국사의 덕화를 기리고 그 빛나는 가르침을 더욱 널리 전할 것을 서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춘광 스님은 “하루 속히 남북 관계가 호전돼 내년에는 영통사에서 다례재를 봉행하고 다양한 남북불교 교류도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개성 영통사 뿐만 아니라 중국에 산재해 있는 대각국사의 행적지를 성역화 하는 불사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다례재는 △종정예하 헌향·헌다·헌화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 △조사영반 △추모·추도사 △사홍서원 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