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남부출장소장 “옥천, 관상어 수출 특화단지 조성 초석 될 것”체세포 핵이식 기술 이용 아름답고 튼튼한 명품 비단잉어 생산 추진
  • ▲ 충북도 남부출장소가 국내 연구진이 보유한 체세포 복제기술로 우량 관상어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해양수산부에 ‘명품 비단잉어 복제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충북도 남부출장소
    ▲ 충북도 남부출장소가 국내 연구진이 보유한 체세포 복제기술로 우량 관상어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해양수산부에 ‘명품 비단잉어 복제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충북도 남부출장소

    강아지와 송아지 등 포유류에 이어 이번에는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물고기 복제가 추진된다.

    충북도가 세계 최초로 비단잉어 복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복제 관상어 생산이 이뤄지면 짧은 기간 내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명품 관상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상어 산업이 IMF이후 침체기를 맞고 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국립 수산과학원과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바이오텍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충북도가 관상어 산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충북도 남부출장소가 국내 연구진이 보유한 체세포 복제기술로 우량 관상어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해양수산부에 ‘명품 비단잉어 복제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남부출장소의 이 같은 소식은 충북도가 최신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한 관상 비단잉어 육종개량사업을 추진한지 불과 2년만의 수확으로 국내 관상어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상어의 세계 시장 규모는 47조원 가량이다. 일본·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해 7~8%씩 성장하는 추세이며 2010년 2300억원이던 국내 관상어 시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웰빙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현재 4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명품 관상어는 1마리 당 1억원이 넘는 것도 많다. 정 소장이 관상어 산업에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과 수출 규모는 오히려 감소해 기술 고도화와 국제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남부출장소가 추진하는 관상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육종센터에서 이 같은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정일택 남부출장소장이 관상어 ICT융·복합 육종센터를 추진한다고 밝혔을 시 수산자원 관계자들이 외면했으나 그가 관상어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양식어업 육성사업의 공모에 선정되면서 관상어 ICT융·복합 육종센터가 본격 추진돼 관상어 농가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도부터 5년 간에 걸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수암바이오텍과 군산대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관상어 복제를 맡고, 수산과학원과 충북대는 유전자 편집기술로 형질전환 관상어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부출장소는 부경대와 함께 관상어 생태환경 분석과 사양관리 최적화 방안을 연구키로 하고 이들 기관이 지난달 실무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명품 비단잉어 선발 및 조직은행 구축과 비단잉어 세포 주 초기배양 및 계대배양기법 개발, 담수어종별 유전체 및 후성유전체 통합 DB구축 등 12개 분야를 세부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어 2020~2021년까지 명품관상용 형질전환 비단잉어 생산시스템 구축 및 활용으로 담수어종별 이종 간 복제기전 분석과 성장촉진 형질전환 비단잉어 생산, 질병저항성 형질전환 비단잉어 생산, 관상용 형질전환 비단잉어 양식사양 및 생태환경 조절 등도 연구한다.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한 관상 비단잉어 육종개량사업은 남부출장소가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상어ICT융·복합 육종센터 사업에 비해 5년이면 해당 관상어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지역 관상어 농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상어 농가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남부출장소는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청산면 남부출장소 내수면 지원과 인근 5724㎡에 관상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육종센터를 설립한다.

    이 곳에서는 생산시설과 육종연구동, 질병연구동 등이 들어서고 그동안 질병관리와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했던 비단잉어 육종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이 센터는 외형이 독특하고 질병에 강한 신품종 개발은 물론이고 사육기술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히 내년에 관상어 양식단지 조성사업공모에 선정되는 것도 관건이다.

    정 소장은 “포유류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체세포 복제기법과 형질전환 기술을 비단잉어에 접목해 희귀종을 대량 생산, 세계시장을 공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이 사업이 내년 해양수산부 R&D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비단잉어를 육종하는데 최소 10년이 걸리지만 체세포 핵이식 복제기법을 활용하면 3~5년 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짧은 기간에 성장 속도가 빠르고 양식 환경에서 질병 저항을 갖춘 세계적으로 유일한 관상용 명품 비단잉어를 생산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비단잉어 복제사업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센터에서 대량 생산, 농가에 보급해 관상어 산업의 증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옥천이 관상어 수출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