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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금수산 단풍과 감 수확 철을 맞아 펼쳐지는 ‘단양 금수산감골단풍축제’가 오는 16일 단양군 적성면 상리 금수산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감골단풍축제는 금수산 산신제, 풍물놀이, 금수산단풍산행을 비롯해 ‘감과 단풍’을 소재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적성면 상리는 ‘감골’이란 지명대로 감 마을로 유명하다. 식후행사로는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어린이·여성 팔씨름 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감 높이 쌓기를 비롯해 △감 길게 깍기 △감씨 멀리 보내기 등 ‘감’을 소재로 다양한 게임과 △소망 바람개비 △피리·한옥·칼라 모래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 등이 마련되며 시음회(단양 아로니아·금수산 오미자 효소), 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산골마을장터도 운영된다.
금수산 단풍산행은 오전 8시 상학 주차장을 출발해 남근석 공원~살개 바위~금수산 정상을 올라 들뫼 고개~서팽이 고개를 돌아오는 약 4.2km 코스에서 진행된다.
산행 도중 남근석 공원에서는 기념품을 나눠주고 서팽이 고개에서는 경품 추첨도 한다.
한편 대한민국 ‘단풍 일번지’로 손꼽히는 금수산(해발 1016m)은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 올랐다.
특히 금수산은 산세가 미인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미인봉’으로도 불리며 ‘금수(錦繡)’라는 이름처럼 비단에 수놓은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기로 유명하다.
축제 관계자는 “금수산은 원래 백운산으로 불렸으나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 선생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절경에 매료돼 ‘금수산(錦繡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최근엔 금수산 입구 문예인촌부터 적성면사무소를 지나 상리로 가는 길 양쪽에 늘어선 감나무에는 잘 익은 감과 주황빛으로 물든 잎사귀가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라고 밝혔다.